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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AI… 현실로 나온 디지털

이성호 2017/08/28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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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AI… 현실로 나온 디지털

 

이성호 KDI(한국개발연구원)·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 연구위원

 

[4차산업혁명 물결 타는 기업들]

 

지금까지는 생산·판매만 주력, 이젠 '사물지능'으로 고객과 연결

R&D 목적도 '서비스'가 중심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쉽게 말해서 기존 제조업에 인공지능(AI)·로봇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적 변화를 뜻합니다. 그럼, '정보화' 또는 '디지털화'라고 불리던 3차 산업혁명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정보화 시기에 보급된 PC와 인터넷은 모니터의 2차원 화면 속 가상 공간에서만 활용이 가능했고, 논리적으로 명확히 정의되는 지식(형식지)만 구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선통신을 통해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기술은 가상공간을 뛰쳐나와 현실공간으로 확장됐습니다. 또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반복 경험에서 체득하는 지식인 이른바 '암묵지(暗默知)'를 학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사물지능' 기술이 정보화 범위를 대폭 넓힌 것입니다.

 

사물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업은 사업 모델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수 있습니다. 기업 활동은 지금까지 '제품의 대량 생산과 판매'라는 공급자 영역에 한정됐습니다. 제품을 판 뒤 소비자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접 관찰하고 개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물지능의 초연결성과 상호작용을 활용하면 제품을 판 뒤에도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시점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산업화 시대에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이 수익 창출의 핵심이었다면, 사물지능 시대에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몰입도와 성취감 등 고객 만족을 높이는 역량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실제 많은 인터넷·사물지능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상품을 이용하는지 주목하며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 중심 사업 모델로의 변화에 따라 R&D의 성격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물리적 제품을 개발하는 '공학 기술'이 R&D의 중심이었다면 점차 사물지능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잠재된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시켜줄 더 나은 체험을 개발하는 '서비스 R&D'가 중심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은 물론 한국의 선도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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