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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주식매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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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신석하(辛석夏) , 임경묵(林敬默)
  • 발행일 2009/12/31
  • 시리즈 번호 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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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자본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투자 제한이 점진적으로 철폐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되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보유 확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쳐 왔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의 자본시장 개방 초기에는 계량화된 선진기법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 투자하면서 이러한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저(低)PER주 혁명이라 불리는 현상을 초래하였으며, 우량기업에 대한 장기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투자 패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왔다. 이에 더해 2004년에는 소버린 펀드가 당시 분식회계 등으로 위기에 처한 SK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초래하면서 국내에서는 생소하였던 경영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에 대하여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정책당국의 관심도 증가해 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투자자에 비해 우월한 투자기법과 전략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매일 매일의 투자 동향이 주식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으며, 국내외에서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를 대변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매가 이와 같이 높은 관심을 받게 된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주요 경제 및 비경제 이벤트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여타 자금흐름과 관련된 정보가 상당한 시차를 두고 확인이 가능한 데 반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흐름은 일별로 정보가 바로 공개되기 때문에 각각의 이벤트에 대한 해외의 시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데 기인한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흐름에 대한 관심은 앞서 언급한 소버린 펀드 등이 우리나라 주요 기업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초래하였던 시기인 2004~ 05년에 정점에 달하였으나,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에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 기간 중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 금융위기 이후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매를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첫째,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가 다양한 거시변수 중 어떠한 요인에 의해 영향 받게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주성분 분석기법 등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경기 및 국제금융시장 개선이 외국인 순매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기 국면에서는 외환보유고의 상대적인 규모 감소도 외국인 순매도를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의 종목별 선호에 대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전반적으로 볼 때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인해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며, 투자 결정 시 현금보유성향 등 재무적 안정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 이러한 선호가 매도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 결과, 2002년의 IT 버블 붕괴 시와 유사하게 종목별 특성이 거의 고려되지 않고 보유 금액이 큰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거시적 충격이 발생하였을 경우 미시적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매매 패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석될 수 있다.

2009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수년간 축소되었던 외국인 주식보유비중도 크게 상향된 상황이다. 따라서 세계금융시장의 위험요인 확대, 국내경기의 둔화 등 거시적 여건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할 경우 2008년과 유사하게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다시 발생하고, 이와 더불어 국내금융시장에도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아직 남아 있는 국내외 불안요인이 돌출될 경우 기업부문의 미시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내 거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국내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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