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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국제금융위기 과정에서 나타난 원-달러 외환시장구조의 문제점: 상장 비금융회사들의 환위험 관리에 대한 실증분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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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우찬
  • 발행일 2010/12/31
  • 시리즈 번호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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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08/2009년의 외화유동성 위기와 관련하여 몇 가지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위기 이전 기간 동안 달러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이루어진 우리나라 수출업체들과 해외증권투자자들의 대규모 통화선도 매도이다. 통화선도 매도는 거래상대방인 국내은행들의 대규모 통화선도 매입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외환포지션 노출을 해소하려는 국내은행들의 대규모 단기외화차입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위기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들 중 하나는 왜 통화선도 매도수요만 많고, 통화선도 매입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었는가이다. 만약 수출업체들과 해외증권투자자들의 통화선도 매도규모를 상쇄시킬 정도로 수입업체들, 대규모 차입기업들 그리고 외국인 증권투자자들의 통화선도 매입규모가 컸다면 국내은행들은 포지션 조정을 위한 단기외화차입이 불필요했을 것이고, 결국 2008년 국제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외화유동성 위기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통화선도 매입수요가 왜 부족했는지 그 원인을 찾는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위기 전개과정을 살펴보면서 생기는 또 다른 의문은 조선업체들과 해외증권투자자들의 통화선도 매도규모가 혹시 과도했는지의 여부이다. 해외증권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 해외주식에 투자했는데, 투자금액의 80%가 헤징되었다는 것은 과도한 통화선도 매도라고 할 수 있다. 조선업체들의 경우 통화선도거래가 모두 환위험관리를 위한 실수요 거래인지가 문제된다. 1억달러만 환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1.5억달러의 통화선도 매도가 이루어졌다면 이는 과도한 헤징으로 필요 이상으로 국내은행의 단기외화차입을 촉발하게 된다.

이상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보고서는 정유업체와 조선업체들의 환위험관리에 대한 실증분석을 시도하였고, 분석 결과 두 가지 정책적 시사점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정유 또는 철강회사 등 원자재를 수입하지만 수출비중도 상당한 기업들의 경우, 환율상승에 따른 영업외 비용 증가가 수출증대에 따른 매출총이익 증가로 일부 상쇄되며, 특별히 정유회사들의 경우, 환율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국내 제품가격 상승에 의해 일부 상쇄된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원자재 수입기업들이 통화선도 매입을 하더라도 그 규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들 원자재 수입기업들이 보다 많이 통화선도 매입을 하도록 독려하는 정책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일부 조선업체의 경우 과도한 통화선도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환노출규모를 보수적으로 추정한 경우, 환 헤지 비율이 120%를 넘거나 위험회피목적이 아닌 매매목적의 거래가 5~10%에 이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실물거래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의 통화선도거래를 억제하는 금융 감독당국의 정책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감독당국은 ‘외환파생상품거래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2010년 1월부터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이 기업투자자와 외환파생상품거래를 할 때 그 규모를 실물거래규모의 125% 이내로 억제해 왔고, 8월부터 이를 더욱 강화시켜 100% 이내로 억제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통화선도거래와 관련하여 향후 외환시장 위험요인도 전망해 보았는데, 외국인채권투자의 증가와 환위험 헤지를 위한 이들의 통화선도 거래가 잠재적으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즉, 외국인채권투자자금의 확대에 따라 국내은행과 외은지점들이 비거주자인 이들과 통화선도 매도거래를 늘리고 이를 거주자와의 통화선도거래를 통해 중립화시킨다면 개별 은행의 경우에는 환위험이 헤지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환율 움직임에 매우 취약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거주자에 대해서 매도우위의 파생금융상품거래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환율이 상승할 경우, 파생금융상품수지 계정에서 자본유출이 발생하고, 이러한 유출이 환율상승압력으로 작용하여 다시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단기외채만 모니터링할 것이 아니라 비거주자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도 함께 모니터링하여 이것이 외환보유액 대비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거시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추가적인 매도거래를 억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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