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원장, 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 및 중앙당 경제위원회 방문
지난 16일 조동철 원장은 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 및 중앙당 경제위원회를 방문했다. 두 기관은 베트남의 경제정책을 연구 및 분석하는 주요 기관으로, 한국의 개발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KDI에 면담을 요청하였다.

(사회과학연구원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동철 원장)
조동철 원장은 “한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두 나라이자 글로벌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한국의 외교적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며, “G2 갈등 속에서 필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가 베트남이며,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유대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국의 상호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회과학연구원 판 치 히에우 원장은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활발히 발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후변화, 사회적 빈곤, 도시 농촌 격차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성장 모델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 새롭게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는 중소득 국가, 2040년까지는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동철 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라는 큰 틀 아래서 양국의 대표 연구기관이 여러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동철 원장, 응우옌 홍 선 부위원장 外)
이어 중앙당 경제위원회에 방문하여 환담을 나눴다. 응우옌 홍 선 부위원장은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다방면의 정보가 필요한 데, 그중에서 한국이 가장 값진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라며 출장단을 환영했다.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에 대해 조언을 요청받은 조동철 원장은 “기본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일한 결과를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져간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동기부여이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 개발을 시작한 이래 이 원칙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산업화를 1960년대부터 추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응우옌 홍 선 위원장의 말에 대해서 조 원장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대형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박정희 정부는 어떤 기업이 대형화되고 어떤 기업은 사라질 것이냐 하는 것을 선택할 때, 수출의 성과에 의해서 평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권력자와의 관계가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해서 스스로 실력을 증명한 기업에 지원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응우옌 홍선 부위원장은 “선택받은 자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자가 선택받는다”는 원칙이 흥미롭다며, 기업이 자신의 성과를 직접 입증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동철 원장은 규칙 기반의 경제 체제(Rule-Based System), 인적자원 투자,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문화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기업의 규모화 과정에서 재벌 기업의 방만 경영과 IMF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어두운 측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응우옌 홍 선 부위원장은 현재 베트남은 디지털화, 녹색경제, 싱크탱크 시스템 구축 등에 관심이 많다며 KDI와 서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 원장실 김보전 전문연구원 044-550-4003, kbj@k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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