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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소비 급증 현상의 이해

허석균200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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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소비 급증 현상의 이해
허석균 KDI 부연구위원


□ 최근 민간소비의 회복세와 함께 해외소비의 비중 또한 빠르게 상승하는 점이 주목되고 있는 바 본 자료에서는 이와 같은 해외소비 급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정책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 계량분석에 의하면 최근의 해외소비 급증세는 주로 원화가치의 움직임 및 외환거래규제의 완화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남.
  • GDP 혹은 민간소비 대비 해외소비의 비중은 일차적으로 외환거래규제 완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동해 온 것으로 보임.

    - 99년과 01년에 시행된 1,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는 GDP 대비 해외소비 비중을 각각 0.3%p, 0.6%p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남.(민간소비 대비로는 0.6%p, 1.2%p 증가)

  • 또한 일상적으로는 실질실효환율로 평가되는 원화가치의 추이에 따라 해외소비가 증감하여 온 것으로 나타남.

    - 실질실효환율의 1%p 상승에 해당하는 원화가치의 하락은 GDP 대비 해외소비 비중을 0.025%p 감소시킴.(민간소비 대비로는 0.05%p 감소)

□ 위 분석결과는 최근 해외소비 급증이 일단은 ①‘시장이 개방될 때 발현되는 비교우위 효과’와 ②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추세 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현상임을 시사
  • 외환거래자유화로 소비자의 이동에 의한 ‘소비의 국제화’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소비 등에서 시장개방 효과가 발생하였고, 우리 서비스 산업에 경쟁력이 없는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소비가 증가

    -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의 평균노동생산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의 비교우위가 낮은 것으로 보임.(IMD 자료)

    - 이 같은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 및 서비스수지의 적자 그리고 해외소비의 증가는 어느 정도 제조업 비교우위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의 이면 현상으로 볼 수 있음.

  • 동시에 최근 몇 년간 원화가치의 상승추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소비의 상승세가 유지된 측면도 존재

    - 또한 1인당 실질 GDP는 여행수지(또는 해외소비)를 악화(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소비가 소득과 동반 증가하는 정상재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
□ 한편 이러한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가 경제적 부존자원이 아닌 제도적인 규제환경에 따른 경쟁력 저하에 기인하였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시사되므로 이에 대한 정책대응이 검토될 필요
  • 서비스산업에 대해 규제완화 및 개방정책 등을 시행하는 것은 서비스수지 및 여행수지개선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국내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할 것으로 기대

    - 국가별 횡단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육의 질, 기업관련입법의 경쟁력 등이 우수할수록 서비스 부문 노동생산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과 서비스수지가 어느 정도 제도적 요인에 영향 받고 있음을 시사

    - 2004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제도적 요인에서 국제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 역시 국제 평균을 하회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임.
□ 문 의 : 허 석 균 거시·금융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
958-4239

한국개발연구원 대외협력팀
TEL : 958-4030 FAX : 960-0652 E-mail : press@kdi.re.kr




최근 해외소비 급증현상의 이해
1. 배 경
□ 최근 전반적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중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점이 주목되고 있음.
  • 1998년 경제위기 기간 크게 감소하였던 해외소비는 이후 꾸준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그림 1] 순해외소비의 추이(GDP 대비 비중, 명목)
  • 해외소비의 증가세는 국내소비의 증가세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민간소비 증가율 가운데 해외소비의 기여분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

    - 2003년부터 2005년 1분기에 걸쳐 민간소비 증가에 대한 해외소비의 기여분이 국내소비의 기여분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났음.

< 표 1 > 해외소비의 민간소비 증가율 기여분
□ 본 자료에서는 이와 같은 해외소비 급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여 정책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2. 급증의 원인분석
□ 계량분석에 의하면 최근의 해외소비 급증세는 원화가치의 움직임 및 외환거래규제의 완화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남.
  • < 표 2 >의 회귀분석은 GDP 혹은 민간소비 대비 해외소비의 비중이 일차적으로는 외환거래규제 완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동해 왔음을 보여 줌.

    - 외환시장의 제도 변동으로는 1999년 4월과 2001년 1월에 시행된 1,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를 고려

    - 분석결과 1,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는 해외소비의 GDP 대비 비중을 각각 0.3%p, 0.6%p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남.(민간소비 대비로는 0.6%p, 1.2%p 증가)

  • 또한 일상적으로는 실질실효환율로 평가되는 원화가치의 추이에 따라 해외소비가 증감하여 온 것으로 나타남.

    - 실질실효환율의 1%p 상승에 해당하는 원화가치의 하락은 해외소비의 GDP 대비 비중을 0.025%p 감소시킴.(민간소비 대비로는 0.05%p 감소)

< 표 2 > 해외소비 비중의 결정요인에 관한 회귀분석 결과
  • 이처럼 해외소비 변동이 원화가치 및 외환거래규제정책 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은 [그림 2]를 통해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음.

    - 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양자 간에는 수준(level)의 차이가 존재하였으나 1,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가 시행된 2001년 이후 그 차이가 거의 사라진 모습

[그림 2] 해외소비 비중 및 실질실효환율의 추이

3. 해석 및 추가분석
□ 위의 분석결과는 최근 해외소비 급증이 일단은 ①‘시장이 개방될 때 나타나는 비교우위 효과’와 ②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추세 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현상임을 시사
  • 외환거래자유화로 소비자의 이동에 의한 ‘소비의 국제화’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 소비 등에서 시장개방 효과가 발생하였고 우리 서비스산업에 경쟁력이 없는 부분을 중심으로 해외소비가 증가

  • 동시에 최근 몇 년간 원화가치의 상승추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소비의 상승세가 유지된 측면도 존재

가. 상품수지 흑자와 해외소비
□ 최근 해외소비의 급증이 기본적으로는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해석은 해외소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가 상당 부분은 제조업 비교우위와 상품수지 흑자의 반사 현상일 수도 있음을 시사
  • 해외소비 자료를 국가별로 수집하여 비교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자료의 획득이 용이하고 대리변수로서 사용가능한 여행수지(경우에 따라서는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분석

    - IMF의 「국제수지통계」의 각종 수지자료를 분석에 사용

    - 우리나라 해외소비와 여행수지의 관계를 감안하면 여행수지가 해외소비의 적절한 대리변수인 것으로 나타남.([그림 3] 참조)

[그림 3] GDP 대비 순해외소비와 여행수지
  • 국가별 횡단면 자료 분석에서 상품수지와 여행수지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에 비교우위가 있는 경제는 제조업 상품을 수출하여 비교열위인 서비스를 수입하고 있음을 시사

    - [그림 4]에서 대다수의 국가들이 2분면과 4분면에 위치하고 있어 상품수지가 흑자(적자)인 경제는 여행수지는 적자(흑자)인 관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음.

[그림 4] 무역수지 대 여행수지 (2000-2004년 평균)
  • 이 같은 관계의 존재는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증대가 어느 정도는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의 대응현상임을 시사

    -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는 국제적 추세선에 상당히 가깝기는 하나 추세선 상단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여행수지적자의 비중이 무역수지흑자의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음을 의미

  • 서비스업의 비교열위가 해외소비의 비중을 증가시키는 국제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비중의 증대는 이를 반영하는 현상일 가능성

    - < 표 3 >의 회귀분석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비교우위가 여행수지(또는 해외소비)를 개선(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비교역재적인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서비스 산업의 비교우위가 소비자의 국경 간 이동을 전제로 하는 해외소비의 감소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

    - 반면에 1인당 실질 GDP는 여행수지(또는 해외소비)를 악화(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소비가 소득과 동반 증가하는 정상재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

    -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의 평균 노동생산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의 비교우위가 낮은 것으로 보임.([그림 5] 참조)

< 표 3 > GDP 대비 여행수지에 대한 회귀분석
[그림 5]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의 국제분포 (2004년)

나. 제도적 왜곡에 의한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 가능성
□ 남는 문제는 현재의 서비스산업 비교열위가 제도환경의 왜곡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
  •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가 자연조건, 노동력의 질 등 경제적 부존자원의 조건이 아니라 경쟁저해 등 제도규제 환경에 기인하였다면 이는 정책적 대응을 요구

(1) 제도환경과 서비스산업 생산성의 관계 검증
□ 이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먼저 국가별 횡단면 자료를 이용하여 ①제도환경의 질, ②제도적 요인으로 경쟁력이 영향 받는 교육체계의 효율성 등이 서비스산업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
  • 제도환경의 질을 대리하는 변수로서 ‘기업관련입법의 경쟁력 지수’를, 그리고 교육서비스의 질을 대표하는 변수로서 ‘교육시스템의 유용성 지수’를 채택하였으며 소득효과와 가격효과를 조정하기 위하여 로그 1인당 실질GDP 등을 포함.

  • 또한 서비스산업 생산성을 대표하는 변수로는 서비스업 종사 1인당 서비스부문 GDP에 로그를 취한 값을 사용

< 표 4 > 서비스부문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회귀분석
  • 분석결과 교육시스템 및 기업관련입법의 경쟁력 등은 우수할수록 서비스 부문 노동생산성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과 서비스수지가 어느 정도 제도적 요인에 영향 받음을 시사
□ 교육시스템 및 기업관련입법의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2004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국제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하였으며([그림 6]과 [그림 7] 참조), 이것이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제 평균을 하회하는 데 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그림 6] 교육시스템 유용성 지수의 국제분포 (2004년)
[그림 7] 기업관련입법 경쟁력의 국제분포 (2004년)

(2) 우리나라 서비스수지의 세부 내역 검토
□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를 운수수지, 여행수지, 기타서비스수지 등의 세 그룹으로 세분할 때 다른 OECD국가들과 달리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위치하여 있다는 점이 주목됨.(<표 5> 및 <표 6> 참조)
  • 운수수지는 경제위기 이전 중하위권에서 최근 중상위권으로 상승하였으나,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 수지는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음.

    - 운수수지의 개선은 국적 항공사 및 해운사의 화물 및 승객 수송실적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여행수지 및 서비스수지의 적자폭 확대가 서비스수지 악화의 원인

  • OECD국가들 중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동시에 큰 규모인 경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점이 주목

    - GDP대비 여행수지와 기타사업서비스수지가 동시에 최하 10위에 속하는 국가는 모두 3개(한국, 아일랜드, 핀란드)이고 최하 5위에 동시에 속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

< 표 5 > 우리나라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세부 항목)의 GDP 대비 비중
□ 여행산업과 기타서비스산업에서 동시에 비교우위가 없음은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가 어느 정도는 이들 산업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에 의하여 야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
  • 그 공통적 요인이 제도환경일 확률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최근 해외소비 급증이 어느 정도 제도환경에 기인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 그러나 이것은 방증일 뿐이며 제도환경에 의해 해외소비가 급증하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님.

< 표 6 >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세부 항목)의 OECD 국가별 순위 (2004)

4. 결론 및 정책시사점
□ 최근 해외소비의 급증은 외환거래규제정책의 완화로 소비의 국제화가 가능해지면서 우리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가 드러나며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됨.

□ 이 같은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와 서비스수지의 적자, 해외소비의 증가는 어느 정도 제조업의 비교우위, 상품수지 흑자의 이면 현상으로 볼 수 있음.
  • 해외소비를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소비로 전환한다고 하여도 이는 환율이나 물가 등의 가격변수에 영향을 주어 기존의 수출물량을 내수로 대체하는 효과를 유발할 가능성

  • 그리고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배분될 자원은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타 산업의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자원이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

□ 그러나 현재 서비스산업의 비교열위가 어느 정도 제도 및 환경 요인에 기인하였을 가능성이 일부 시사되므로 이에 대한 정책대응은 검토될 필요
  • OECD국가 중 유독 우리나라만이 여행수지 관련 산업, 기타서비스수지 관련 산업에서 모두 비교열위로 나타나는 점은 제도환경 요인의 역할을 시사

  • 서비스 산업에 대해 규제완화 및 개방정책 등을 시행하는 것은 서비스수지 및 여행수지 개선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국내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할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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