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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과제의 모색

설광언199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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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문제의 제기

외환위기는 일시적으로 극복했지만, 위기극복 이후의 한국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낙관할 수 없음. 21세기 한국경제의 성장원천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시급히 모색해야 할 시점임.

  • 현재 전자 등 일부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중소기업과 여타 산업은 지식·기술기반이 취약하며, 기업의 혁신활동을 위한 정책환경도 미비.
  • 세계 각국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 새로운 경쟁력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지식기반경제(knowledge-based economy)로의 이행을 논의 중

「지식기반경제」란, 개별 경제주체 및 국민경제 전체의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로서 지식 또는 知的資本(intellectual capital)의 역할을 강조하는 개념임.

  • OECD에서는 세계화와 정보기술혁명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고용구조 및 경제활동 전반의 성격변화를 분석하고 그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식기반경제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었음.
  • 연구결과 OECD 주요국가들의 경제는 점점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체제로 전환되고 있으며, 지식은 이제 생산과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인식하게 됨.
  • 최근에는 지식산업사회가 전통적인 산업자본사회를 대치하여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지배할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 되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

국내에서는 최근에 한국 경제의 취약 요소의 하나로서 소위 선진국과의「지식격차」문제가 제기되고 그 대응방안이 모색되기 시작함.

  • 그러나 국내의 지식기반경제 논의 수준은 경제발전의 원천으로서 '지식'과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거나,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와 투입 지향적 성장전략의 한계를 인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임.

Ⅱ.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에 대한 기본인식

'지식기반경제'는 궁극적으로 연구개발, 기획·관리 등 지식 집약적 고부가가치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는, 소위 경제의 '지식집약화' 현상에 상응하는 개념으로서,

  • 지식의 원활한 창출·활용·확산과정을 위한 사회경제환경(국가혁신체제)을 조성하여 개별 경제주체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경제전체의 지식집약화를 촉진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정책적 함의임.

그러나 지식기반경제의 현실적인 의미와 정책적 함의는 경제의 발전단계, 제도·문화적 환경에 따라 국가별로 상이함.

  •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어 있는 선진국들의 경우,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은 현 발전단계에서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성격이 강함.

OECD국가들은 기업과 국가경쟁력이 지식의 창출과 확산 및 지식을 소화·흡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음.

  • '지식창출' : 기초연구비 지원확대, 고등교육제도의 정비, 노동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등 인적자본투자의 중요성을 강조
  • '지식확산' : 새로운 기술확산프로그램 개발, 대학·연구기관·기업·정부간의 네트웍 강화, 정보인프라의 확충 등을 추진
  • '지식의 소화·흡수' : 새로운 지식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업내의 조직변화,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지원, 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충.

그러나 개도국에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은 선진국들의 이와 같은 과제 외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하는 또 다른 차원의 과제를 내포하고 있음.

  • 지식기반경제의 도래가 有形 資本(physical capital)의 축적이 뒤져있는 개도국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窓'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으나,
  • 지식창출과 혁신활동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산업기반 및 인적자본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서, 개도국들이 선진국형 대응방안을 따르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

    * 세계은행은 지식과 기술혁신이 강조되는 최근의 기술경제환경변화가 선·후진국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개도국 나름대로의 대응전략을 촉구

한국경제는 산업의 발전단계에서 아직은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선진국형의 지식 집약적 활동이나 지식산업이 본격화되기에는 지식이나 기술, 내수기반이 취약한 실정임.

  • 우선 낙후된 제도·정책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하는 것은 범세계적 경쟁구도 속에서 경제의 지식집약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임.
  • 그러나, 지식이나 기술역량은 비약적인 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진국형 지식기반경제로의 '단층'적 발전은 기대하기 곤란.
  • 따라서 현재의 기술·지식자산 및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선진국 수준의 지식집약화 정도에 점차 근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식기반경제'로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현실적 접근방식임.

즉, 한국경제의 발전단계에 있어 지식기반경제가 갖는 의미,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한국경제의 지식집약화 과제, 그와 관련된 기존 제도 및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정부의 역할 등 관련문제를 유기적으로 종합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함.

  • 우리는 기존에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식기반관련 정책과제(인력개발, R&D, 정보화투자)들을 상호연계하여 추진함으로써 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 산업정책정책도 산업의 융합화 추세를 고려할때, 특정산업의 육성이 아니라 기존산업을 포함한 전산업의 지식집약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해야함.

지식기반경제에 있어 정부의 역할은 지식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정책적·입지적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있음.

  • 세계경제의 통합으로 자본·인력·기업의 국제적 이동성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므로, 21세기 국가간 경쟁우위와 국부의 원천은 국제간 이동이 쉽지 않은 요소에 의하여 결정됨.
  • 즉 각 국가의 정치·경제·행정제도의 합리성, 정부행위의 공정성 및 효율성, 그리고 정보인프라는 물론 교육·문화를 포함한 광의의 입지환경에 의하여 결정될 것임.

따라서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정부는 과거 산업자본기에 형성된 제도와 관행의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시스템 고안자'(system designer)의 역할을 수행해야함.

  • 경제위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업, 금융, 노동, 공공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규제개혁은 경제의 투명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으로서,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거시환경을 둘러싼 구조적 장애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 기대됨.
  • 그러나 이러한 거시환경의 정비 외에도 교육·인력개발, 과학기술, R&D, 정보인프라 등에 관한 미시적 정책환경을 대폭 정비할 것이 추가적으로 요구됨.

선진국과의 지식격차를 좁히기 위하여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미시적 차원의 정책환경 개선이 선결과제임.

  • 예를 들면 GDP 대비 R&D투자비율, 교육비 지출 등 우리의 지식자본 투입지표는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성과는 크게 떨어짐
  •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투자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으나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재원투입보다는 지원체계 및 정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기존 투입재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선행적 과제임.

이번 연구도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재검토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잠정적인 목차는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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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애 전문연구원yoon0511@kdi.re.kr 044-55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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