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본원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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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대형화는 1997년 말의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가 금융산업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부각된 이후 본격적으로 진전 |
-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촉진보다는 은행 대형화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stability)을 도모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설정
* 1980~90년대에 나타났던 은행수 급증 및 수신고·국내외 점포망 확대 등 외형성장 경쟁으로 인한 오버뱅킹(overbanking)이 위기 당시 은행산업의 구조적 취약요인으로 진단되었던 것이 그 배경
- 이러한 정책방향은 부실은행의 퇴출과 함께 은행수를 감소시키면서 은행들 간의 합병 및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촉진하여 은행산업의 집중도 상승과 대형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음.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대형화 추이
(단위 : 개,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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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말 |
1999년말 |
2000년말 |
2001년말 |
2002년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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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수 |
21 |
17 |
17 |
15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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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산규모 |
188,845 |
248,053 |
291,431 |
312,581 |
405,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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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여신규모 |
137,383 |
193,114 |
212,711 |
252,728 |
33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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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
713 |
883 |
962 |
1,420 |
1,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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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3 (%) |
31.6 |
38.8 |
42.1 |
55.5 |
53.8 |
은행계정 기준임.
2) HHI와 CR3은 한국은행 통계 상 총대출금(원화대출금, 외화대출금, 내국수입유산스,
지급보증대지급금, 신탁대출금 포함)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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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국내은행의 대형화 추세는 외환위기 이후 부실은행의 퇴출, 기업구조조정 및 부실채권 정리와 연계되어 적어도 지금까지는 은행시스템의 안정성 도모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
- 다수의 은행합병이 은행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경영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국내은행의 대외신인도 제고 및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추진된 것이었고
- 합병 이후 경영구조조정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비용효율성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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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우려는 은행의 대형화로 제고하고자 하였던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장기적으로도 확보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과 연결됨. |
- 즉, 대형은행에 주어지는 시장지배력과 규모 및 범위의 경제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도산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나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 대형화된 은행들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지 못하고, 특히 포트폴리오 다변화(portfolio diversification)의 위험감축 효과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대형화의 금융시스템 안정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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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 연구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나타난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대형화 추세의 한 측면인 집중도 상승과 대형은행의 위험도 증감 여부에 대해 실증분석을 시도 |
- 먼저, 국내은행이 규모변수와 무수익여신비율, 대손충당금비율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위험지표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 다음으로 은행의 주가수익률의 변동에서 은행들 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변동을 추적한 후, 그 차이를 은행의 특성변수들에 의해 지배적으로 결정되는 위험지표로 설정하고 이들과 은행 규모변수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방법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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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분석 결과는 먼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위험지표는 개별은행의 여신증가율이나 시장지배력 등 대형화 관련 규모변수와는 별다른 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음. |
- 특히 무수익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비율의 경우에는 대형화
관련변수를 비롯한 각 개별은행에 특징적인 변수들보다는 경기나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더욱 민감하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이는 대형화 추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내은행들이 체계적 위험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라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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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식시장에서 평가되는 은행부실위험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는, 대형화 과정에서 시장지배력이 강화된 은행들이 보다 위험추구적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 |
- 즉,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경우에도 대형화와 은행의 위험에 관한 이론적 연구결과로 제시되고 있는 ‘은행 대형화로 인한 시장지배력 강화와 위험추구 유인 증대’의 해석이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
→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은행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금융시스템 안정성 평가, 특히 개별은행의 위험을 평가함에 있어서 자산건전성 관련지표만을 이용한 분석만으로는 충분할 수 없으며 금융시장에서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이용하여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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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과 같이 은행 대형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은행산업이 소수의 은행들에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일개 대형은행의 도산이 전체 금융시스템의 위기 또는 위기에 버금가는 교란사태로 쉽게 확대될 수 있음. |
- 따라서 대형화와 개별은행 위험간의 관계 분석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큼.
- 특히, 주가수익률의 변동성을 이용한 분석에서 은행의 규모가
커지면서 위험의 수준도 높아진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은, 대형화의 진전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영역에 대한 금융감독의 체제정비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라
하겠음.
→ 따라서, 은행의 운영위험에 대한 감독체계 정립, 대마불사 기대의 불식을 위한 부실금융기관 감독원칙의 강화, 정보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시장규율 및 감독의 책임성 강화 등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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