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위기: 前 과 後 국제학술회의 - KDI 한국개발연구원 - 소통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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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의 경제위기: 前 과 後 국제학술회의

조동철, 신인석, 조성욱199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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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15일(금) 10:00

한국개발연구원 대회의실

[ 요약 ]

한국개발연구원은 10월 15일 "한국의 경제위기: 前과 後"라는 주제하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음.


회의는 총 3개의 분과로 진행되었으며 각 분과별로 2개의 논문이 발표?토론되었음.


제 1분과는 "위기 以前의 거시경제" 주제하에 咸駿浩 연구위원(KDI)과 辛仁錫 연구위원(KDI)이 논문을 발표하고 趙潤濟 교수(서강대)와 Shinich Ichimura(日本ICSEAD 원장)가 토론에 참여

  • 咸駿浩 연구위원은 美Columbia大 Frederic Mishkin교수와 共著한 "한국 금융위기의 원인분석과 정책교훈"을 발표(別添 1 參照)
  • 辛仁錫 연구위원은 美U.C.SantaCruz Michael Dooley교수와 共著한 "危機豫測期의 자본이동: 한국의 경우"를 발표(別添 2 參照)

제 2분과는 "위기 以前의 미시경제" 주제하에 趙成旭 연구위원(KDI)과 韓震熙 연구위원(KDI)이 논문을 발표하고 Takeo Hoshi 교수(美U.C. SanDiego)와 Kenneth West 교수(美Wisconsin大)가 토론

  • 趙成旭 연구위원은 "株主間이해상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경우"를 발표(別添 3 參照)
  • 韓震熙 연구위원은 "대마불사와 재벌의 투자행위"를 발표(別添 4 參照)

제 3분과는 "위기 以後의 경제" 주제하에 曺東徹 연구위원(KDI)과 洪基錫 연구위원(KDI)이 논문을 발표하고 Michael Dooley교수와 白雄基 교수(상명대)가 토론

  • 曺東徹 연구위원은 美Wisconsin大 Kenneth D. West와 共著한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의 환율안정 효과"를 발표(別添 5 參照)
  • 洪基錫 연구위원은 美Harvard大 Aaron Tornell와 共著한 " 외환위기 발생 이후 아시아 경제의 전개"를 발표(別添 6 參照)

< 발표 1> 한국 금융위기의 원인분석과 정책교훈

- 정보 비대칭성의 동태적 심화과정을 중심으로 -

咸 駿 浩 (KDI 연구위원)

Frederic Mishkin (Columbia大)

본 연구의 목적은 금융위기를 정보 비대칭성의 動態的 심화과정으로 정의하고 동 이론적 프레임웍 下에서 한국 금융위기의 촉발요인 및 파급경로를 일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적 교훈을 도출함에 있음.


일반적으로 개도국에 있어 금융시장 내 정보 비대칭성의 심화가 본격적인 금융위기로 파급되는 과정은 대개 다음의 두 단계로 대별 가능

< 1 단계: 정보 비대칭성의 심화 및 외환위기의 발생>

  • 초기 단계에 도덕적 해이, 逆選擇 등 정보 비대칭성의 심화를 촉발시키는 주 요인은 ? 금융부문 자본건전성의 하락 ? 금리 상승 ? 기업부도, 정책 투명성 결여 등 불확실성 증대 ? 기업부문 순자산 가치의 하락 등임.
  • 금융부문의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에 대한 부정적 효과로 인하여 중앙은행이 금리상승을 통해 통화가치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심각하게 저해되므로 외환위기의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폭되며,
  • 대기업 도산 등 금융불안에 의한 금리상승 및 주가하락은 금융기관의 만기불일치를 통하여 금융부문의 자본건전성을 더욱 저하시키고, 기업 및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을 증대시킴으로써 경제시스템 내 불확실성 증대 및 신용경색을 야기

< 2 단계: 외환위기의 본격적 금융위기로의 파급>

  •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실제 물가상승 및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효과를 통하여 금리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며 이는 다시 금융기관의 시장위험 및 신용위험을 증대시킴으로써 금융부문의 자본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 초래
  • 또한 통화가치 하락은 직ㆍ간접적으로 환율위험에 노출된 기업 및 금융부문의 자본건전성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며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더욱 심화시킴으로써 신용배분기능의 마비를 통해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됨.

□ 한국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부터 상기한 촉발요건이 시스템 내부에 상당부분 내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며 위기의 파급경로 또한 대체적으로 동 이론에 부합

  • 외환위기 발생 수년 전부터 부실기업의 퇴출 지연에 따른 잠재 부실이 은행부문에 상당 규모 누적되어 왔으며, 따라서 외환위기 발생 이전 은행부문의 자본건전성은 매우 취약하였던 상황

    * 은행부문의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92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시현하였으며, 잠재부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소요를 감안하는 경우 동 비율은 이미 95년경부터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최소기준(4%)을 하회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 한국의 경우 금융 및 자본자유화가 신용규모 자체의 과도한 양적 팽창을 야기하였다고 볼 수는 없으나, 공여된 신용구성이 내포하는 구조적 위험은 금융ㆍ자본자유화로 인하여 크게 증대되었던 것으로 분석됨.

    * 특히 외환위기 이전 가속화되었던 자본자유화는 96년말 기업부문 외화표시 총부채의 최소 60%가 환위험에 노출되는 등 기업부문의 환위험 노출 및 금융부문의 외화자산부채 만기불일치 현상을 크게 심화시켰던 것으로 분석됨.

  • 90년대 들어 크게 저하된 기업투자의 효율성 및 이에 기인한 기업부문의 전반적 수익성 하락 현상은 96년 교역조건 충격으로 인하여 대기업의 부도사태로 이어졌으며 이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폭시켰음.
  • 한보그룹의 부도 이후 대기업 부문에 대한 大馬不死의 신화가 깨짐으로써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이 크게 증대되었으며 주식가격의 하락에 의한 기업 담보가치의 하락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더욱 심화
  • 국내 금융기관간 자본건전도의 차별성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외국 채권은행의 무차별적 채권회수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였으며, 이는 금리상승과 함께 기업 및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에 다시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침으로써 본격적인 금융위기로 파급
  • 이후 금융기관 자기자본 하락에 기인한 대출회수, 무위험 자산 및 유동성 자산 위주로의 여신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이루어지면서 신용경색이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는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됨.

결론적으로 한국의 금융위기는 거시적 불균형보다는 누적된 잠재 부실의 현재화 지연으로 인한 금융부분의 자본건전성 취약에 기인하는 바 크며 따라서 금융부문의 건전성 제고가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임.

  • 건전성감독 관련 적기시정조치가 예외 없이 적시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보다 명문화ㆍ객관화될 필요가 있으며,
  • 미국의 경우와 같이 공적자금의 투입이 감독당국에 의해 요청되는 경우 관련 감독조치에 대한 대국민(국회) 보고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감독 책임을 보다 강화하고, 부실금융기관 정리시 최소 국민부담원칙의 선택을 명문화할 필요
  • 시장 자율 모니터링 기능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 공시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시장정보를 감독정책에 반영

    * 아르헨티나의 경우 중앙은행이 인정하는 2개 이상의 신용평가기관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산정하여 발표토록 하고 있으며, 모든 은행에 후순위채권 발행의무를 부과하고 동 금리변화를 감독정책에 반영

  • 각종 파생상품 거래 등 금융혁신으로 인하여 일 시점의 자본건전성을 중시하는 종래의 정태적 감독정책에는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금융기관 경영과정의 건전성, 체계적 위험관리 능력 등을 중시하는 보다 동태적인 감독으로 전환할 필요

또한 금융ㆍ외환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재정의 건전성을 신속히 회복하고 중앙은행의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 한국의 경우 통화가치의 하락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증폭시킴으로써 금리 및 임금 상승 그리고 추가적인 통화가치 하락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었던 점이 금융위기로부터의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됨.
  • 따라서 물가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재정의 건전성을 신속히 회복하고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제고하는 것이 긴요함.
    * 한국의 경우 고정환율제를 통한 물가안정보다는 자유변동환율제 下 명시적 인플레이션 목표 통화정책의 채택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이 바람직하며,
    * 통화정책에 대한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함으로써 통화가치에 대한 대내외적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여야 함.

< 발표 2> 위기예측기의 자본이동: 한국의 경우

辛 仁 錫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Michael Dooley(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Cruz)

한국의 외환위기는 [자본자유화 → 대량의 자본유입 → 급격한 자본유출 또는 위기발생]이라는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나리오를 다시 한번 實演.


본 논문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금융위기에 연유하였음에 주목, 은행의 위험관리 미흡을 야기하는 구조적 원인을 외환위기의 근본요인으로 간주하고 그 실태를 설명하고자 함.

  • 특히 금융기관의 위험관리는 실제적으로 ①외국 채권자 ②경영주주 ③감독기관(정부) 등의 감시기능에 의하여 강제되는 것을 감안하여 이 들의 감시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던 원인을 설명하고자 함.

먼저 경영주주의 경우 90년대 들어 은행의 수익성이 하락하며 '영업권 가치'(Franchise Value)가 하락함에 따라 자기감시의 유인이 약화되었던 것으로 분석됨.


국채권자의 경우 개별은행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여부를 결정하였던 것이 아니라 외환보유고 등 정부의 보험제공 능력에 기초하여 대출공급을 하였는 바 개별은행의 위험도에 무관심하였음.

  • 개별은행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지표와 각 은행의 외채증가율은 陰의 관계를 나타내어 외국채권은행이 개별은행의 신인도에 따라 대출공급을 결정한 것이 아님을 시사.
  • 반면 외환보유고 증가 등 정부의 보험제공 능력과 자본유입 규모는 인과관계를 보임으로써 한국의 국가신용도에 따라 민간은행에 대한 대출공급을 결정하였음을 시사.

감독기관(정부)의 경우 위험관리 감시에 실패한 이유는 자유화로 인하여 변화된 환경에 감독행태가 적응하는 데 실패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됨.

  • 특히 한국계 은행의 해외지점이 자유화로 인하여 영업규모를 크게 확장시키고 있었으나 과거 M2 등 거시총량 위주의 관리에 안주함에 따라 이를 간과.

금융 자본자유화기 은행의 영업가치 하락과 감독상의 허점으로 경영주주 감시 및 감독당국 감시가 미비한 상태에서 정부의 보험이 존재할 때 금융위기가 발생함은 일반적인 현상.

  • 한국의 경우도 그 한 가지 예였다고 분석됨.

< 발표 3> 주주간 이해상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경우

趙 成 旭 (KDI 연구위원)

97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는 부채에 의존한 기업들의 과잉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 수익성이 장기간에 걸쳐 매우 낮았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여짐.

  • 실제로 지난 약 10년간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수익률은 평균 차입금금리 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 이러한 기업들에게 발생하는 유동성 부족이 불황에 직면하여 악화되고 도산 위험성이 급증하면서 위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짐.

본 연구에서는 지배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이해갈등이 기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킨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가설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함.

  • 국내 기업들의 특징은 지배대주주의 개인소유지분은 그다지 높지 않은 반면 기업경영에 대한 컨트롤은 매우 높음.
    * 특히 기업집단의 경우 관계회사의 출자 등으로 내부지분율이 높아 대주주의 컨트롤을 가능하게 함.
  • 이론적으로 지배대주주가 사적 편익을 추구하기 위해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하여 기업의 자산을 운영하는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됨.
    * 지배대주주가 개인이익을 추구하는 경우 이에 따른 편익을 독점하지만 이에 따른 기업의 가치 및 수익 하락 등의 비용은 지분율 크기에 따라 다른 주주와 공유하게 됨.

외부감사대상기업 약 6000개를 대상으로 1992~97년 기간중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증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음.

※ 수익성 회귀분석에 있어 상장여부, 자산운영 (관계회사 및 비관계회사에 대한 투자), 재벌소속여부, 규모, 재무구조 그리고 산업적 특성 및 기업의 경영 및 사업 전략적 특성 등을 제어하였음.

①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상장된 기업의 수익성은 비상장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남.
  * 이는 상장기업의 경우 대주주의 소유지분이 낮은 반면 외부주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주주가 개인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유인이 강하게 작용하였음을 시사.

② 재벌 소속 기업의 수익성이 독립기업들의 수익성보다 낮게 나타남.
  * 이는 재벌내의 내부거래가 갖는 거래비용 감소 등 이론적 효율성 보다 내부거래를 둘러싼 부정적 유인의 효과가 더 컸음을 시사.

③ 계열사의 유가증권 및 대여금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수록 기업의 수익률을 낮추는 반면, 비관계회사에 대한 투자자산은 수익 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장회사가 관계회사에 투자하는 경우는 투자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남.
  * 이는 관계회사에 대한 투자는 수익성에 기초한 투자가 아니며, 대주주의 지분이 낮은 상장기업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하여 계열사에 대한 투자형태로 자원이 이전되고 있음을 시사.

이상의 실증분석 결과는 외부주주와 내부주주간의 이해상충이 기업 수익성을 저하시킨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이며, 따라서 대주주가 개인이익을 추구하려는 유인을 견제할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의 확립과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 및 보호가 필요.

< 발표 4> 대마불사와 재벌의 투자행위

韓 震 熙 (KDI 연구위원)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 기업 투자행태의 실증분석 결과 상위 재벌기업들이 '고위험' 사업에 '과다하게' 투자하였음이 관찰됨.

  • 즉, 1~5대 재벌기업들은 여타 기업에 비해서 매출액의 시차분포, 수익률 등 통상적인 투자의 결정요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높은 투자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 또한 이들 재벌기업은 여타 기업과는 달리 투자의 위험이 증가할 때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관찰됨.

이러한 상위 재벌기업들의 과잉투자는 정부의 暗默的 投資損失補塡에 대한 기대를 가능케 했던 과거의 역사적·제도적 관행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됨.

  • 과거 3차례의 대규모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큰 재벌기업이 결과적으로 혜택을 받음으로서 상위 재벌기업들은 '투자손실 위험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 혹은 '재벌은 망하지 않는다(大馬不死)'는 기대를 갖게 되었던 것으로 보임.

향후 유사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과거처럼 정부의 투자손실보전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업에게도 유리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을 투자자인 기업이 져야 함을 철저히 인식하도록 제도·관행상 개선노력이 필요.

  • 특히, 향후의 부실기업정리에서는 차입금 규모가 큰 기업이 결과적으로는 혜택을 받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하며, 부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한다는 先例를 확립해 나갈 필요.

< 발표 5>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의 환율안정 효과

趙 東 徹 (KDI 연구위원)

Kenneth D. West (University of Wisconsin)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환율안정을 위한 고금리 정책을 사용.

  • 이와 같은 통화정책은 국내외 학자들 사이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일각에서는 고금리정책이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어왔음.

본고의 목적은 이와 같은 논의에 대한 하나의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데에 있음.


본고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12/17/97~6/30/99)의 일별자료 분석을 통하여, 국내 단기금리(call 금리)의 인상이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 기여하였다는 결과를 도출.


그러나 그 효과의 크기는 대체로 1 내외로 추정되고 있어, 외환위기 직후 원화가치 폭락의 정도(70~80%)를 감안할 때, 그 이후 원화가치를 회복시킨 주 요인으로 해석되기는 어려움.


위기 이후 원화가치를 회복시킨 가장 주요한 요인은 외환유동성(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의 급속한 회복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고금리 정책은 위기발발 직후 외환유동성이 회복될 때까지 추가적인 원화가치의 추락을 막기 위하여 시간을 확보해주는 단기 정책으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것으로 해석됨.

< 발표 6> 외환위기 발생 이후 아시아 경제의 전개

洪 基 錫 (KDI 연구위원)

Aaron Tornell (Harvard University)

1. 연구의 목적과 접근방법

본고의 목적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이 거시경제적으로 어떠한 조정과정을 거치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음.

  •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기 위하여 먼저 과거 외환위기국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패턴들을 정리한 다음 그에 기초하여 아시아 국가들을 고찰.
    * 아시아 외환위기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그 발생원인에 관한 것이며, 외환위기 발생 이후의 조정과정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매우 드문 편임.

이를 위하여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103개 개발도상국들의 연간자료를 사용함으로써, 외환위기국들의 거시경제 진행이 여타국들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점을 나타내며 또한 외환위기국들 내에서는 어떤 나라들이 보다 빠른 회복을 달성하는가를 분석.

  • 먼저 어떤 나라가 언제 외환위기를 겪었는가를 구분하기 위하여 환율의 절하율과 외환보유고의 감소를 가중평균함으로써 외환위기를 정의.
    * 이상의 정의에 의하면 전체 표본 중 약 10%가 외환위기 사례로 분류됨.

2. 주요결과

첫째, 외환위기국들에서 가장 규칙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중의 하나는 신용경색과 GDP 성장률의 감소임.

  • 국내신용의 급격한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신용의 감소가 이자율의 상승과 더불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부문의 부실에 따른 신용공급의 감소가 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됨.

둘째, 교역부문은 비교역부문에 비하여 성장감소나 신용경색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남.

  • 서비스 부문의 침체는 생산감소보다 가격하락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이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감소가 노동력 이동에 따른 공급의 확대에 의하여 일부 상쇄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됨.

셋째, GDP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남

  • 이와 비교할 때 최근의 아시아 국가들의 회복이 이례적으로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됨.

넷째, GDP 성장률이 수 년내에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GDP의 수준은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하여 항구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

  • 일단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GDP는 이전보다 낮아진 수준에서 새로운 성장경로를 따라 일정한 속도로 성장.

다섯째, 외환위기로부터의 회복속도는 외환위기 이전의 투자 및 대출붐의 정도에 따라 달라짐. 한편,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수출비중은 GDP 성장률의 회복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투자나 대출의 급속한 증가는 과잉 및 부실투자의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외환위기로부터의 회복을 지연시킴.
  • 경제 내의 수출비중이 높은 경우 환율은 빨리 안정되는 경향이 있으나 성장률은 다른 경우와 비교하여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음.

이상의 패턴들은 1997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겪어 온 과정과도 대체로 일치함.

  • 특히 이상의 여러 가지 패턴들을 고려할 때 실제로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이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됨.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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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애 전문연구원yoon0511@kdi.re.kr 044-55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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