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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벤처산업의 발전전망과 정책과제

성소미200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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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1. 문제제기

지난 1년간 벤처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치 못할 만큼 급격하였던 만큼 이 시점에서 벤처지원시책도 재정립될 필요가 있음.

  • 최근 벤처기업, 코스닥시장, 벤처캐피탈의 급성장과 더불어 벤처관련 시장의 발달이 크게 촉진되었음.
  • 그런데 정부의 벤처지원정책은 1998년도 이전의 여건에 기반하여 형성되었고 이러한 정책기조는 2000년도 예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

2. 벤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한국에서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1997)이 지정한 요건을 충족하여 벤처기업으로 지정 등록된 기업을 벤처기업이라 정의하는 독특한 제도를 가지고 있음 (본문 p.2 참조).

  • 벤처기업으로 지정 받는 경우 코스닥시장 등록요건 완화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벤처지정제도 도입이후 등록기업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본문 p.4 p.22 참조)
  • 미국식 개념을 따라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을 벤처기업이라고 국한하는 경우 등록벤처기업의 17%만이 이에 해당함.
  • 벤처기업을 업력 2년이하의 창업초기 기업(start-up)에 국한할 경우 해당기업은 등록된 벤처기업의 30%미만임.
  • 벤처기업의 범주는, 벤처기업지정제도가 제시하는 것과는 달리,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첨단기술분야의 창업초기 기업에 국한하는 것이 국민경제적 기여를 분석하는데 보다 유용할 것임.

흔히 등록된 벤처기업의 증가를 '벤처창업 활성화'와 동일시하고 고용증대효과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나 벤처기업 지정제도가 반드시 신규 창업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벤처기업이란 진입도 활발하고 퇴출 역시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용증대효과 보다는 노동시장 유연화 및 산업구조조정에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함.


지난 1년간 코스닥시장의 눈부신 성장은 거래량 및 거래대금의 수직상승에서 확연히 드러남(본문의〔도 1〕참조).


코스닥시장의 엄청난 급성장과 가파른 주가상승을 둘러싸고 주가 버블과 거래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본문 p.10 참조).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벤처기업들은 고가의 유상증자 및 공모를 통해 획기적으로 자본을 확충하였음.

  • 벤처기업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의 공모(7,408억원)와 유상증자(7,256억원)를 통해 1조 4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였음.
  • 벤처기업의 공모금액은 액면가의 평균 11배를 초과하였음.

벤처기업들의 규모와 경영능력에 비해 자금이 초과공급 상태에 있게 되자 수익성 있는 사업대안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따라서 여러 기업에의 포트폴리오 투자 및 금융업 인수를 시도하는 등 벤처기업 본연의 기업가 정신이 희석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 (본문 p.7 참조).


코스닥시장의 활황은 1999년 5월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하였으며, 벤처기업들이 장세를 주도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음(본문의〔도 2〕,〔도 3〕, <표 5> 참조).

  • 이 시점은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시점과도 일치하고 있음.
  • 물론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는 저금리를 반영한 증시 전반의 활황장세와 연결되어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촉매역할을 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음.

벤처기업과 정보산업이 코스닥시장의 활황을 주도하였음 (본문 pp. 14-15, <표 5> 참조).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제조업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당수의 정보관련 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음 (본문 p.15-17 참조).


벤처캐피탈의 자금공급기반이 크게 확충된 것은 물론 지원방식도 과거 융자위주의 자금운용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였음(본문의〔도 4〕,〔도 5〕,〔도 6〕참조).


벤처산업에의 투자는 이제 벤처캐피탈 뿐만 아니라 IMF 위기 이후 안전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유동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대기업과 외국자본까지 벤처기업에의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벤처붐은 코스닥시장의 급성장 및 가파른 주가상승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음.


벤처산업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발달하였으나 하부구조의 발달은 산업의 성장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음 (본문 pp.20-21 참조).

3. 벤처지원정책의 성과와 과제

벤처붐이 이루어진 것의 공과가 모두 정부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벤처지원 정책이 벤처붐을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음.

  • '벤처기업육성을 위한 특별법조치법(1997년)'에 기반하여 시장형성의 초기 단계에서 해야 할 벤처캐피탈의 활성화, 투자자 및 벤처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벤처관련 주체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 이미 잘 완수되었음.
  • '벤처기업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의 시한이 만료되는 것은 2007년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민간의 역량 성숙과 시장발달 정도에 따라 정부의 역할을 기존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한편 벤처산업으로의 투자자금이 초과공급 상태의 징후를 보이고 벤처버블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공공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음 (본문 pp.24-26 참조).


벤처산업이 활성화되기 이전에는 시장형성을 위해 정부가 함께 투자하고 위험을 공유해 줄 필요도 있었으나 지금과 같이 코스닥시장,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국내대기업, 외국인의 투자 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시장이 이미 잘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정부역할이 요구되지 않음.

  • 벤처산업의 자금시장은 이미 공급자 시장이 아니라 수요자 시장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공공벤처펀드를 통한 투자확대는 민간부문 투자를 구축하는 효과(crowding out effect)를 유발할 수도 있음.
  • 정부 지원이 과도할 경우 벤처기업들이 기술혁신과 경영실적 보다는 코스닥 등록 및 증자를 통한 자본이득을 우선시 하고 투자자들은 벤처투자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질 수 있음.
  • 과도한 지원이후 부실과 문제점이 쌓이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사전적인 대책이 필요함.

정보통신 및 인터넷 주식들의 과대평가를 둘러싼 논란

은 결국 시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밖에는 없을 것이지만, 정부는 적어도 벤처붐 조성시기에서와 같은 홍보 및 분위기 띄우기는 자제할 필요가 있음 (본문 p.27 참조).

향후 벤처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부역할의 초점은 벤처산업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보완되어야 할 시장 및 제도여건의 정비 및 하부구조 확충에 있음 (본문 p.28 참조).

4. 벤처산업의 발전전망

미국 나스닥시장의 불안한 움직임과 첨단기술주식을 둘러싼 국내외의 버블논쟁, 국내 금리동향의 변화 등의 여건에 따라 코스닥시장은 작년과 같은 활황을 유지할 수 없을 수도 있음.

  •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이미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정착되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할 수 없음. 시장인 만큼 부침은 있을 수 있으나 시장본연의 자원배분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예상됨.
  • 코스닥 시장의 조정과정은 오히려 벤처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역량 축적의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됨.

현재의 벤처붐은 앞으로 수차례의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일부 벤처기업들은 핵심역량을 축적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지만 부실벤처기업들은 퇴출할 수밖에 없음.


향후 벤처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분사(spin-off),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 인수합병(M&A), 외부조달(out-sourcing), 지주회사(holding company) 설립을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통해 벤처기업과 국내대기업, 벤처기업과 해외 첨단기업, 벤처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벤처기업간의 연계가 확대되어 갈 전망임.


최근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자원배분 불균형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나 이들이 서로 대립적이기 보다는 보완적인 측면이 크다고 평가됨 (본문 p.31 참조).


현재의 벤처붐이 단순한 자본이득의 창출이 아닌 부가가치 증대 및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고, 정보통신시장의 발달이 사회전반의 효율 증대에 기여할 때, 그리고 금융시장의 효율화와 건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한편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에의 투자증대를 통해 벤처창출 및 지식경제의 기반강화가 수반될 경우에만 한국형 신경제의 실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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